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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경제 정보

2017년 낚시를 마무리 하며/시마노 구명조끼(VF-113Q) 와 장화( FB-155P )를 사고, 삼치,광어,장어를 잡았다

by K_Blog 2017.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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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더위가 한풀 꺽이고 어린 전어가 나오기 시작하자 삼치를 잡으러 당진에 있는 한진포구에 낚시를 갔습니다.

 

서해안은 밀물과 썰물이 확실한 곳입니다.

 

물이 빠지면서 낚시 장비를 메고 들고 아래로 내려갑니다.

 

이곳은 특히 경사가 심해서 물이 빠진 직후 다른 곳 보다 훨씬 더 미끄럽더군요. .

 

한진포구는 저는 처음 가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이라 남편의 손을 잡고 천천히 조심히 내려 갔습니다.

 

그래서 잘 몰랐습니다.

 

남편이 이 곳을 얼마나 미끄러워 하는지 얼마나 조심스럽게 내려갔었는지..

 

오전 타임 끝나고 밥먹고 오후타임 낚시를 하러 다시 한진포구에 왔습니다.

 

저는 미끄럽기도 하고 잘 잡히지도 않길래 위에서 드라마나 볼려고 내려가지 않고 남편 혼자 내려 보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여기서  시작되었습니다.

 

남편은 산도 잘타고 갯바위도 잘타는 미끄러움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저의 믿음이 날아 갔습니다.

 

바닷물이 빠진 경사길을 내려가는데 네발로 내려가는 충격적이고도 불쌍한 모습이 제 눈에 보였습니다.

 

뭐지??

 

그런데 뒤에서 쫓아 내려오는 아쩌씨 터벅터벅 남편의 뒤를 평지 걷듯 내려 옵니다.

 

남편과의 차이점은 발목까지 오는 장화를 신었다는 것 한가지 였습니다.

 

돌아 오는 차 안에서 둘의 목격담을 얘기 하면서 장화를 사라고 했습니다.

 

사실 작년부터 장화와 구명조끼를 사달라고 몇 번 말은 했었는데 필요성이 있겠냐 싶어 안사줬거든요. .

 

남편 완전 좋아하면서 한 마디 덧붙입니다.

 

혹시 넘어져서 어디 한군데 부러져 물에 빠지면 구명조끼에라도 의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정말 필요한 것은 구명조끼라고. . .

 

맞는 말 같았습니다.

 

둘다 사라고 했습니다.

 

남편 바로 낚시인 까페에 들어가 폭풍 검색을 하고 구명조끼와 장화를 결정 하더군요.

 

그런데 값이 후덜덜 합니다.

 

우리집에 있는 옷들 중 가장 비싼 구명조끼와 그에 못지 않은 장화를 보이더군요. .

 

평생 쓰라고 다짐받고 결제 했습니다.

 

 

시마노 VF-113Q 리미티드 블랙 L 입니다.

 

남편이 VF-112P 와 어떤 것을 살지 고민하길래 VF-113Q 가 앞쪽 라인이 더 쌔끈하게 빠져 날씬해 보이고(남자라 상관 없어 하지만)

 

2017년 신상이길래 이왕이면 신상 사라고 요걸로 결정 했습니다.

 

키175, 74kg에 배만 나온 체형이어서 겨울에 두꺼운 옷 입으면 L사이즈가 작을까봐 XL사이즈를 주문했는데

 

XL는 엄청 크더라고요.

 

구명조끼에 보아 시스템이 되어 있어서 여름옷 부터 겨울옷 까지 모두 커버하는 사이즈입니다.

 

교환하느라 택배비만 5천원 더 썼습니다.

 

 

시마노 파이어 블러드 FB-155P 장화 입니다.

 

밑창이 팰트로 되어있고 그 사이에 못이 박혀 있어서 미끄럽지 않더라고요.

 

사이즈도 정 사이즈 입니다.

 

그런데 이 장화 사고 우리아들 황천길 갈 뻔 했습니다.

 

작년에 새로 입주한 저희 집 마루바닥에 아들이 장화를 신고 성큼성큼 씩씩하게 안방에서 거실을 지나 작은방으로. .

 

저희 1년밖에 안된 마루바닥이 장화 못에 찍혀 여기저기 패였답니다.

 

청소할때마다 아직도 가슴이 찢어 집니다.

 

"마루바닥 위에 아들님 있다."

 

라는 동생의 말을 듣고 

 

아들보다 뭣이 더 중하겄냐를 되세기며 저를 위로하며 버티고 있답니다.

 

 

당진에 있는 석문 방조제 입니다.

 

토요일, 일요일 남편은 항상 여기에 있습니다.

 

서울에서 갔으니 고기 안잡혀도 기름값에 톨비 아까워 무조건 버팁니다.

 

7-8물이 되니 물이 많이 빠져 모래사장이 보이더군요.

 

 

생전어를 구해서 미끼로 잡았습니다.

 

크고 많아서 가족들 모두에게 한턱 쐈습니다.

 

 

광어 루어낚시를 올 해 처음 시작 했습니다.

 

첫 광어를 잡은 것으로 남편발 사이즈가 260cm인데 꽤 컸습니다.

 

무조건 물고기는 커야 제맛 입니다.

 

 

 

밤에 잡은 장어 3마리 입니다.

 

장어도 꽤컸고 다음 날 모둠생선구이로 맛있게 다 먹어 치웠습니다.

 

정말이지 꿀 맛 입니다.

 

자연산 최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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