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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대만여행/스펀에서 나의 간절한 소원을 빨강색 천등에 담아 날렸습니다.

by K_Blog 2017.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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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펀은 타이베이에서 버스로 약50분 정도를 가면 도착하는 곳 이었습니다.

 

버스에 앉아 창밖을 보던 나는 멀리 날아가는 수백개의 천등을 보고 스펀에 도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기차길을 따라 소박한 마을이 즐비해 있는 핑시선 기차의 하이라이트 관광지로 

 

기차길 양옆으로 목조건물에 대부분 천등 파는 가게와  전통 찻집, 음식점 ,오르골 상점이 어우러져 멋스러웠습니다.

 

예전에 탄광열차로 이용하던 기차가 탄광업이 쇠퇴한 후로 운행을 정지했다가 관광지가 되면서

 

마을 주민들이 다시 기차를 운행해 달라고 요청하여 지금은 관광열차로 운행되고 있었습니다.

 

기차가 오는 것은 시간에 따라 볼 수도 있고 못 볼 수도 있다는 가이드님의 말에 꼭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게도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기차가 마을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기차가 오니 기차가 온다는 신호가 들리고 일제히 기찻길에 있던 사람들은 기차길 밖으로 올라오고

 

기차가 지나가니 언제 기차가 왔었냐는 듯 모두 다시 하던일을 계속 하였습니다.

 

기찻길 위에 형형색색의 천등에 소원을 담아 종이로 만든 등에 글을 써서 하늘에 띄우는 사람들의 얼굴엔

 

그 소원이 꼭 이루어질거라는 믿음이 담긴 밝은 표정이었습니다.

 

가이드님 말씀이 빨간색 천등이 제일 눈에 잘띄고 사진도 잘나온다고 하여

 

우리는 빨간색 천등 4면에 두명씩 소원을 정성껏 썼습니다.

 

 

 

 

 

 

 

아들의 소원입니다.

 

요즘 살이 많이 쪄서 이모가 살빼면 신상 아이폰 사준다고 하여 급조된 소원입니다.

 

중2에 키로 갈려고 살찐건데 다이어트한다고 안먹어 키 안클까봐 전 은근 걱정이 됩니다.

 

 

제 동생은 연금복권이든 로또든 1등 당첨되면 직장 그만둘 생각 뿐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소원을 보니 가족의 건강과 행복, 대학합격, 승진, 내집마련등 다양 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우리가족의 건강을 제일 위에 쓰고 아들의 행복한 인생을 빌었습니다.

 

 

 

 

 

우리의 소원이 담긴 천등이 멀리멀리 날아가 보이지 않습니다.

 

가이드님께 이 천등은 어떻게 되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멀리멀리 날아간 천등은 어딘가 에서는 땅이든 물이든 지붕위든 떨어집니다.

 

떨어진 천등이 사람의 눈에 띄이면 안에 철사는 수거가 되어 재활용으로 쓴다고 합니다.

 

 

 

대만까지 가서 소원을 빌었는데 꼭 이루어 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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