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역의 진정한 꼼장어 맛집 황재벌 입니다.

양재역에서 오래도록 근무를 했지만 누군가 맛집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정말 어려운 대답중에 하나입니다. 미슐랭 맛집이 두군데 존재하기는 하지만 둘 중에 한곳은 안간지 오래되었습니다. 한곳은 지금도 다니고 있는 산동칼국수 집이고요. 다른곳은 안간지좀 오래되서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곳 황재벌의 꼼장어는 누구에게 추천해도 맛있는 양재역 맛집입니다.

 

많은이들이 이곳에 와서 숯불 주꾸미를 주문을 하는데요. 저는 황재벌에 가면 주꾸미는 일단 뒤로 미뤄두고 먼저 소금구이 꼼장어를 주문합니다. 처음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우리는 세명이서 이곳을 찾았는데요. 주류가 각각 틀립니다. 일단 세명이면 세병을 먼저 시키고, 소금구이 꼼장어 2인분을 먼저 시킨다음, 계란찜을 시켜주고 주먹밥을 시킵니다. 일단 이렇게 시키고 꼼장어가 나올때까지 기다립니다. 양재역에서 몇 안되는 맛집이라서 이곳을 찾아가시려면 5시에서 6시 사이에 가시길 권해드립니다. 지금처럼 추운날에는 6시 이후부터는 대기를 타야 되는데, 밖은 아직 추우니까 일단 혹시라도 가시게 된다면 6시 전으로 가시길 권해드립니다.

술은 언제부터인가 권하는 술이 아닙니다. 각자가 좋아하는 술을 이제는 시키면 되는 겁니다. 서로 주고 받는 문화는 이제는 사라진듯 합니다. 부어라 마셔라가 아닌 자신이 먹을 술을 이제는 스스로 선택하는 세상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명이 가서 각자 다른 술을 시켰습니다. 

처음 양재역에 황재벌이 생겼을때 다녀왔는데요. 원래 양재에서 근무를 하기 때문에 일단 새로운 가게가 오픈을 하면 왠만하면 한번씩은 다녀옵니다. 일단 이곳 또한 신규 오픈을 했을때 다녀왔습니다. 그랬는데, 처음엔 그냥 그저 그래서 그 다음에는 가지 않았는데요. 언제부터인가 이곳을 지날때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무언가 바뀌었나? 무언가 새로운 메뉴가 생겼나? 하고 의아스러워서 다시한번 그곳을 찾았습니다. 왠걸요 꼼장어 소금구이가 딱 제 입맛이였습니다. 그때부터 황재벌을 많이도 드나들었습니다. 누군가 손님이 찾아오면 이곳을 찾았습니다.

메뉴의 구성은 소금구이 꼼장어, 양념구이 꼼장어, 양념 숯불 주꾸미, 소금 숯불 주꾸미가 메인입니다. 보통들 매운 주꾸미들을 많이들 찾으시는데요. 저는 일단 소금구이 꼼장어부터 시킵니다. 저는 그게 제일 맛있습니다. 주문을 하면 이렇게 숯불을 올려주는데요. 엄청나게 화력이 좋은건 아니고 적당히 올려줍니다. 주방에서 일차 초벌을 해서 구워서 나옵니다.

같이간 일행이 이런말을 합니다. 계란찜이 이렇게 푸짐한거 오랜만에 본다고요. 황재벌계란찜 부드러운게 푸짐하기도 하고 무척이나 보기에도 좋습니다. 물론 맛도 아주 좋습니다.

드디어 메인 꼼장어 소금구이가 나왔습니다. 일차 초벌을 한후에 나오는거기는 한데, 다시한번 숯불에 노릇노릇 익혀 먹어야지 제맛을 냅니다. 일 인분에 19,000원 입니다. 저렴한게 아니니까 절대 태우시면 안됩니다. 잘 보면서 타지않게 노릇노릇 잘 익혀야 합니다. 그리고 저기 나오는 주먹밥 하나하나 저렇게 동그랗게 만드신후 노릇노릇 구워먹으면 그 맛이 훨씬 더 좋습니다. 

저희가 시킨 소금구이 2인분입니다. 양이 그렇게 많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적은편도 아닙니다. 물론 꼼장어로만 배를 불린다면 작은양일수도 있겠지만, 술 안주로는 정말이지 딱입니다. 일단 계란찜과 주먹밥으로 배를 살짝 채운 다음에 꼼장어는 일인당 하나씩 술안주로 먹어줘야 합니다. 저만 그런거 아닙니다. 술 안주로 아주 좋은 꼼장어 입니다. 밥반찬 아닙니다. 노릇노릇 잘 구워서 먹으면 됩니다. 얼마나 잘 노릇노릇 굽느냐에 따라서 그 맛이 천차만별 입니다. 첫번째 맛없다고 생각했던게 아마도 노릇노릇 굽지 않아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전에 생생정보통에서 방송을 탔다고 합니다. 이미 양재역에서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진정한 맛집중에 하나입니다. 일단 6시만 되면 그곳에 대기줄이 엄청나게 서 있으니까요. 겨울은 조금 덜했던것 같은데, 아마 방송을 탔으니까 겨울에도 대기줄이 엄청날것 같습니다. 참 이곳을 찾아오시려면 차를 가져오시면 주차할곳 거의 없습니다. 그 앞건물 하모니마트 유료주차장에 차를 주차하셔야 하는데요. 골목길이 좁아서 쉽지 않습니다. 숯불 주꾸미는 조금 맵습니다. 매콤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주꾸미만 주문해서 드셔도 좋지만, 어쩌면 황재벌의 메인요리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꼼장어 입니다. 진정한 꼼장어맛을 원하시나요. 그럼 한번 다녀오시길요. 결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소금구이 한번 드셔보세요. 노릇노릇 잘 익혀서요. 소주 한잔과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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